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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6점차를 뒤집는 역전승으로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했다.
치열한 승부가 계속됐다. 롯데는 3회말 1사 1루에서 나온 민병헌의 3루수 앞 땅볼이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삼성 3루수 조동찬의 송구 지연으로 선행 주자 아웃에 그친데 이어, 후속 타자 신본기가 친 우익수 뜬공을 구자욱이 무리하게 잡으려다 뒤로 빠뜨리며 3루타가 되면서 3-2로 다시 앞서갔다. 삼성은 4회초 선두 타자 김헌곤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치면서 다시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4회말부터 롯데가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앤디 번즈의 우중월 솔로포에 이어 2사 1, 3루에서 이대호가 또다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쳐 롯데는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에는 무사 2, 3루에서 나종덕이 2타점 2루타로 9-3을 만들었다.
삼성은 7회초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1사 2, 3루에서 박해민이 우측 라인 선상으로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10-9로 역전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김상수의 좌중간 3루타까지 나오면서 11-9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말부터 권오준-우규민-심창민이 이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롯데는 7~9회 3이닝 동안 모두 삼자 범퇴로 물러나며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