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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일이다.
1990년생 동갑내기 오지환(LG 트윈스)과 박해민(삼성 라이온즈)가 비난의 중심에 서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상무, 경찰청야구단에 지원해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입대 대신 올 시즌 참가를 결정했고, 금메달 획득시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승선했다.
연령제한 선발, 논란 대신 내실 잡을수도
안정적인 대표팀 구축을 위해선 명확한 원칙이 필요하다. 시즌별로 시시각각 바뀌는 선수들의 기량에 일관된 잣대를 들이대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으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선수 선발에 대한 잡음은 그나마 줄일 수 있다.
숙적 일본의 예를 참고해 볼 만하다. 오래 전부터 야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종목에서 아시안게임에 엘리트 선수 대신 생활체육 선수 내지 저연령대 선수들을 선발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역시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폭넓은 참가 기회를 부여함과 동시에 대회 참가에 대한 동기부여도 확실하게 다지는 효과가 있다. 저연령대 선수들의 국제 경험을 통한 기량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현실에 맞춰보면 선수 선발 연령제한 도입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프로 초년생인 19~23세 선수들로 선발풀을 두고 기량이 뛰어나거나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것이다.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준우승을 거뒀던 지난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한 차례 시도한 바 있다. 당시 결승전에서 한-일 양국 저연차 선수들의 기량차가 대두된 바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보다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아시안게임 등 기타 국제 대회에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내실을 기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생산적인 방향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볼 때 비로소 나타난다. 소모적인 논란을 줄이고 발전적인 길을 찾기 위한 목소리가 필요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