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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전쟁의 서막' KT-NC 3연전, 벼랑 끝에서 살아날 팀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6-29 06:00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DB

1위 싸움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숨막히는 '꼴찌 전쟁'의 서막이 열리려고 하고 있다.

'꼴찌' NC 다이노스와 '9위' KT 위즈가 29일부터 7월1일까지 주말 3연전 '단두대 매치'를 연다. KT와 2.5경기차로 뒤져있는 NC 입장에서는 이번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면 승차가 적어도 4.5경기 이상 벌어지게 돼 후반기 추격이 힘들어진다. 반면 스윕을 하면 '꼴찌'탈출까지 가능하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꼴찌'를 했던 KT 입장도 만만치 않다. FA로 황재균을 데려오고 더스틴 니퍼트를 엽입했으며 '거물 신인' 강백호까지 두각을 나타내는 마당에 올 시즌에도 꼴찌를 한다면 KT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4월 중순 2위까지 치고 올라갔을 정도로 좋은 기세를 보여주며 올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예고했던 KT는, 하지만 시즌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연패를 거듭해 지난 모습을 되찾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때문에 당연히 양 팀 모두 이번 3연전에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선발 면면부터 '단두대 매치'답다. 첫 날인 29일에는 양 팀의 에이스 니퍼트와 왕웨이중이 맞붙어 숨막히는 투수전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28일 LG 트윈스전 선발로 예고됐던 니퍼트는 경기가 우천 순연되자 자연스럽게 다음날 경기에 투입되며 1선발 대결이 성사됐다.

30일은 KT 고영표와 NC 이재학이 맞붙는 토종 에이스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내달 1일은 KT 라이언 피어밴드와 NC 로건 베렛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양팀 모두 최상의 선발 카드로 경기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노진혁을 주목해볼만 하다. 강백호는 올시즌 NC전에서 9경기 33타수 12안타-타율 3할6푼4리를 기록중이다. 홈런도 2개나 있다. 반면 NC에서는 노진혁이 KT에 강하다. 노진혁의 올시즌 KT전 타율은 4할4푼4리(27타수 12안타)로 9개구단 상대 타율 중 가장 높다.

불펜 상황은 KT가 월등하다. LG와의 주중 3연전중 2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27일 49개를 던진 이종혁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펜 대기할 수 있다. 하지만 NC도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다. NC는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르면서 1승2패를 거뒀지만 많은 불펜 투수들이 투입되진 않았다. 무엇보다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는 원종현과 이민호가 3일을 쉬었고 장현식도 첫날 등판해 13개만 던졌다.

상대 전적은 KT가 우세하다. 올 시즌 9번 만나 6번을 KT가 승리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KT의 기세가 괜찮았던 당시의 기록이다. 최근에는 NC도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숨막히는 '꼴찌싸움'에서 웃는 자는 어떤 팀이 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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