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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야 이거~"
그런데 허 운 KBO 경기위원(감독관)은 무슨 이유에선지 '경기 강행'을 고수했다. 이날 중계를 맡은 방송사 관계자와 그라운드를 거닐며 인사를 나눈 직후였다. 한용덕 한화 감독 뿐만 아니라 조원우 롯데 감독까지 그라운드로 나와 경기감독관에게 "(경기 강행시) 훈련 시간이 확보되지 않았고 그라운드 상태도 좋지 않아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나 경기감독관은 '경기를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홈팀 한화 측에서 경기 시작 1시간을 앞둔 오후 5시쯤 대형 방수포를 걷었다.
경기장에 입장했던 관중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빗물로 인해 잔뜩 미끄러워진 경기장 계단 탓에 안전사고가 우려될 지경이었다. 다행히 사고 없이 관중들이 경기장을 빠져 나갔지만, 경기 개최 선언으로 분주히 움직이던 경기장 내 식음료 관계자들은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게 됐다. 홈팀 한화 측은 급히 발권했던 입장권 환불에 진땀을 빼야 했다.
이날 대전구장을 찾은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일기예보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기상 레이더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그라운드 상태가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왜 감독관이 경기 강행을 고수했는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팬들이 일정대로 야구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 보여야 팬들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