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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26)가 아버지와 기적같은 50초를 만들어내며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다.
KBO리그의 올스타전은 홈런이 되지 못한 공을 아웃으로 간주하는 '아웃제'로 홈런더비를 진행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시간제로 한다. 모든 선수들은 4분의 제한시간 안에 몇개의 홈런을 치느냐로 승부를 가린다. 즉 빠른 시간안에 많은 스윙을 해서 홈런을 많이 양산해야 하는 것. 얼마나 멀리 날아가느냐도 중요하다. 비거리 440피트(약 134m) 이상 날아가는 홈런을 2개 이상 때려내면 보너스 시간 30초가 더 주어진다.
슈와버는 준결승에서 21개를 때려내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결승에서도 추가 30초까지 얻어내 총 18개를 때려냈다. 예선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프레디 프리먼에 13대12로 승리했고, 준결승에선 1분 11초를 남기고 LA 다저스의 맥스 먼시에도 13대12로 승리했던 하퍼지만 18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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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피트를 넘긴 타구가 2개이상 나왔기에 하퍼는 30초의 시간을 더 얻었다. 하퍼는 신중히 공을 쳤고, 아버지 론이 던진 두번째 공을 우측 관중석으로 보냈다.
하퍼는 우승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휴식 시간에 변화를 줄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아버지와 함께 해내는 꿈을 이뤘다"라고 크게 기뻐했다.
하퍼는 지명 때부터 메이저리그를 이끌어갈 대형 타자가 될 선수로 큰 관심을 받았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된 하퍼는 2012년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고, 신인왕에 올랐다.2015년엔 내셔널리그 MVP에 오르며 워싱턴을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을 했다.
한편 이날 홈런 더비의 최고 비거리는 하비에르 바에스(시카고 컵스)가 기록한 479피트(약 146m)였다. 하퍼의 최장 비거리는 478피트(약145.7m)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