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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유강남이 단 한번 맞이한 기회에서 앞선 2시간 반의 결과를 모두 뒤집어 엎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유강남을 아껴뒀던 게 전화위복이 됐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등장해 팀의 운명을 뒤바꿨기 때문이다. 유강남은 팀이 3-6으로 뒤지던 8회초 무사 만루에서 정상호의 대타로 등장했다. 그리고 마침 바뀐 넥센 마무리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3-6에서 7-6으로 판을 뒤집은 그랜드슬램이었다. 이는 올해 24번째이자 통산 866호, 그리고 유강남의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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