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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KT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치는 화력을 선보이며 9대6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2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하며 반전 기회를 만든 KT는 연승으로 기분 좋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넥센은 5회말 김하성이 잘던지던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로부터 추격의 솔로포를 뽑아냈고, 7회 니퍼트가 내려가자 박병호의 투런포와 송성문의 대타 역전 스리런포까지 터졌다. 박병호는 KT 필승조 윤근영에게 홈런을 뽑아냈고, 송성문은 다시 바뀐 투수 이종혁의 초구 직구를 노려 생애 첫 대타 홈런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경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회초 이번엔 KT가 넥센 필승조를 상대로 힘을 과시했다. 박경수가 바뀐 투수 김동준에게 동점 투런포를 쳐낸 데 이어, 윤석민이 다시 한 번 김동준을 상대로 역전 결승 투런포까지 쳐냈다.
기세를 탄 KT는 9회초 유한준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9회말 KT 마무리 김재윤 공략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양팀이 홈런 7방을 몰아친 가운데 외국인 선발들은 제 몫을 했다. KT 니퍼트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브리검도 7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역시 불펜 난조로 인해 노디시전 경기를 하고 말았다.
고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