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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 "헤일 반타작만 하면 돼."

최종수정 2018-07-25 17:25
한화 데이비드 헤일이 24일 대전 KIA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올시즌 선발 중에 가장 편하게 봤습니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데이비드 헤일의 피칭에 극찬을 이었다.

한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전날 첫 등판을 한 외국인 투수 헤일에 대한 얘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시원하게 던졌다. 올시즌 선발이 던진 것 중에 가장 편하게 경기를 봤다"라고 했다.

헤일은 전날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던졌다. 단 65개만으로 6이닝을 소화하는 놀라운 피칭 능력을 보였다. 팀도 5대0으로 승리하며 헤일이 데뷔전서 첫 승을 거뒀다.

한 감독은 "빠르게 카운트를 잡았고, 큰 위기가 없었다"라며 헤일을 칭찬. 사실 우려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바로 주자가 있을 때 퀵 모션이었다. 한 감독은 "오기전에 영상을 봤는데 슬라이드 스텝이 좀 느려서 걱정했다. 본인이 빠르다고 해서 믿었는데 실제로 보니 굉장히 빨랐다"라며 웃었다. KIA가 1회 이명기, 2회 버나디나가 도루를 시도한 것도 헤일의 영상을 봤기 때문인 듯.

항상 잘던질 것으로 보지는 않았지만 좋은 제구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잘던질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을 텐데 제구가 좋아서 갑자기 무너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헤일은 로테이션대로 오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 감독은 "오랜만에 실전 투구이고, 새 리그에서 긴장하고 던져 근육이 많이 뭉칠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물어보니 아주 조금 뭉쳤다고 하더라"며 29일 등판이 문제 없음을 밝혔다.

첫 등판에서 워낙 좋은 피칭을 해 기대감도 높을 듯. 하지만 한 감독은 "등판한 경기서 반타작만 해도 만족"이라고 했다. "이전 투수가 나왔을 때 반타작을 못했다. 그것과 비교하면 헤일이 나왔을 때 반 정도만 이겨도 될 것 같다"라고 기대치를 높게 잡지는 않았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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