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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 투수 최동현이 1군 첫 무대에서 쓴 맛을 봤다.
올 시즌에도 퓨처스리그에서 투구를 이어온 최동현은 이날 장원준이 2군에 내려가면서 생애 첫 1군 무대를 밟을 기회를 얻었다.
최동현은 두산이 1-8로 크게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초구에 윤정우를 상대로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고, 최 항까지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했다.
3점을 내줬지만 최동현은 씩씩하게 다음 투구를 이어갔다. 한동민-제이미 로맥을 범타 처리한 후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재원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최동현은 이후 더욱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6회에 윤정우-최 항-김성현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윤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최 항과 김성현을 공 2개로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 임무를 다했다. 3이닝 동안 36개를 던지며 4안타(2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최동현은 7회말을 앞두고 이현승과 교체됐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1군 첫 등판이었지만 결코 나쁘지 않은 마무리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