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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순위다툼을 펼치고 있는 LG 트윈스에 큰 고민이 생겼다. 에이스 차우찬(31)의 부진이다. 예사롭지 않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체력이 다소 떨어진 것 정도로 치부했지만 부진은 7월 내내 이어지고 있다.
차우찬은 올시즌 20경기에서 7승8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중이다. 5월까지 차우찬의 피칭밸런스는 다소 들쭉날쭉했다. 4월에는 2승2패에 평균자책점 6.55, 5월에는 2승2패에 평균자책점 5.04로 다소 호전. 6월 들어서는 2승1패에 평균자책점 3.29로 좋아졌다. 드디어 감을 찾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지만 7월 들어 하염없이 무너지고 있다.
7월 6일 KIA 타이거즈전(4이닝 9실점)-7월12일 SK 와이번스전(5⅔이닝 7실점)-7월18일 넥센 히어로즈전(4이닝 6실점)까지 게속 헤맸다.
직구 구속은 지난해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시속 5km 가까이 급락했다. 24일 경기에서 차우찬의 직구는 절반 이상 시속 140km를 밑돌았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2km였고, 130km대 중반도 심심찮게 목격됐다. 구속이 다운되니 본인의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효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차우찬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간 95억원에 계약한 초고액 FA다. 고액 연봉자를 무턱대고 벤치나 2군에 묶어둘 수도 없다. 지난해 차우찬은 28경기에 선발출전해 10승7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175⅔이닝을 책임져 몸값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FA 2년차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치열한 순위다툼중인 LG로선 뼈아픈 상황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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