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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로 고전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에도 희망은 있다. 최고 스타는 한시즌 내내 팀타선을 홀로 이끌고 있는 '원 톱' 제라드 호잉. 여기에 후반기 합체에 성공한 '원조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가 힘을 보태고 있다.
그나마 팀타선이 돌아가는 이유는 서서히 발동을 거는 톱타자 정근우와 2번 이용규다. 정근우는 올시즌 치골부위 부상으로 한달 넘게 쉬었다. 64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6홈런 32타점을 기록중이다. 최근 10경기는 뜨겁다. 타율 3할5푼6리에 3홈런 8타점. 특히 찬스에 강하다.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는 9회말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달아나는 투런포에 8회말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5일 경기는 마무리 정우람이 NC 박석민에게 결승 투런을 헌납했지만 정근우의 클러치 능력은 빛났다. 최근 득점권 타율이 매우 저조하고 잔루가 마구 쌓이는 한화 타선에선 더욱 그랬다.
이용규는 도루 1위(27개)다. 후반기 들어 매우 뜨겁다. 올시즌 96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 22타점.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4할2푼9리에 달한다. 수비에서의 집중력, 거침없는 베이스러닝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한화는 위기다.꼴찌 NC에 2경기를 모두 내준 것은 치명타다. 2위 SK와의 승차는 2게임으로 벌어졌다.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타선 구성이 어려워 보인다.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거는 기대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