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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19·KT 위즈)는 과연 어디까지 질주할까.
고졸 신인 선수가 데뷔 시즌 20홈런 고지에 오른 것은 앞서 두 차례 뿐이었다. 지난 199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김재현과 2001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김태균이 주인공. 김재현은 21홈런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김태균은 20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남은 경기 수를 감안하면 강백호는 역대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대졸 신인까지 범위를 넓혀도 데뷔 시즌 20홈런 고지를 넘은 것은 김재현, 김태균 외에 김기태(1991년·27홈런), 양준혁(1993년·23홈런), 박재홍(1996년·30홈런), 김동주(1998년·24홈런) 뿐이었다.
20홈런 고지를 넘은 강백호는 신인왕 타이틀에 점점 다가서는 모습이다.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한동희(롯데 자이언츠)는 1, 2군을 오가고 있고, 투수 부문의 경쟁자였던 양창섭(삼성 라이온즈)과 곽 빈(두산 베어스)도 각각 부상, 부진으로 시즌 초반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반전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현재까지 활약만 놓고보면 신인상 1순위로 강백호를 꼽기에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