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는 오는 3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선발 투수로 오타니를 예고했다. 오타니는 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전을 앞두고 불펜에서 24개의 공을 던지며 감각을 조율했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오타니는 선발 등판 전 마지막 투구를 통해 구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긴 이닝을 소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아마도 짧은 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이미 예고한 상태다. 부상 복귀 이후 첫 실전 등판인 만큼 굳이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내 할일 만 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의 '이도류'로 큰 주목을 받았다. 부상 이후에도 타자로 꾸준히 출전해왔다. 마운드 복귀에 성공했으나 부상 복귀 직후인 만큼 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타선에선 당분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부상 이후) 타자로만 출전한다는 계획은 없었다. 던질 수 있을 때 던지는게 내게 주어진 임무다. (선발 등판 한다고 해도) 칠 수 있을 때 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도류를 포기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