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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6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9대2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헤일의 눈부신 호투가 가장 돋보였지만 속사포처럼 터지는 타선이 돋보였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과는 판이했다. 한화 방망이는 사흘 연속 미친듯이 폭발했다. 3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에 7월과 8월에 보여줬던 '변티 타선'과는 달랐다. 막힘없이 시원했다.
한화는 정근우-이용규, '왕년의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가 공격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5일 만루홈런, 6일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친 송광민이 3번, 붙박이 4번 제라드 호잉, 김태균이 5번으로 뒤를 받친다. '뽕열포' 이성열-살아난 하주석-최재훈-3할타자 강경학까지 타선 구멍을 메워지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내가 봐도 우리팀 라인업이 많이 빡빡해졌다. 상대 투수들이 볼때 무게감에서 확실히 다를 것이다. 이제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6일 경기에서 한화는 1번부터 6번까지 상위타선이 전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선다운 타선'이 만들어진 셈이다. 한화는 올시즌 방망이로 고민이 많았다. 불펜은 줄곧 리그 1위였다. 마운드의 힘이 팀을 이끌었다. 방망이는 김태균 송광민 정근우 등 주전들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어느 순간 '수수깡 방망이'로 전락했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