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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80승이다. 두산 베어스가 '미친' 타선을 앞세워 우승 확정 시기를 빠르게 당기고 있다.
롯데-KT를 거쳐 3연승을 하는 동안 두산은 무려 40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두자릿수가 훌쩍 넘는다. 11일 롯데전에서 무려 19안타-4홈런을 터뜨리며 17대4로 크게 이겼고, 이튿날에도 14안타-5홈런으로 13대9 완승을 챙겼다. 이틀동안 두산이 친 홈런이 무려 9개였다.
그리고 13일 KT를 만나 강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1회말 선취점을 뽑고도 2회와 3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1-3 끌려갔다. 하지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3회말 상대 폭투와 수비 실책으로 희생 플라이 1타점을 만들었고, 4회말 4사구와 폭투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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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2일 롯데전에서 봉인이 풀렸다. 혼자서 3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타격쇼를 펼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하위 타자로 나서고 있는 정수빈까지 터지자 두산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졌다. 단순한 안타 생산 능력 뿐만 아니라 빠른 발과 야구 센스로 한 베이스 더가는 플레이를 하니, 자연스럽게 공격 전체에 활력이 돈다. 정수빈은 KT전에서도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멀티 히트'활약을 펼쳤다.
4번타자 김재환도 완전히 살아났다. 3연승 동안 김재환은 홈런 4개 포함 6안타 11타점을 몰아쳤다.
이미 경쟁팀이 없는 두산의 독주는 계속된다. 두산은 남은22경기에서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두산이 2016년 세운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93승)까지 14승 남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