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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김재환-박병호 2파전 양상. 후랭코프에게 기회가 있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9-18 08:54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무사 1루 두산 김재환이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치고 홈인하며 오재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8/

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 넥센 박병호가 SK 산체스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타격하고 있는 박병호.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5/

시즌 막바지에 오면서 2018년을 빛낸 선수에게 주는 MVP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올시즌엔 홈런왕이 MVP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은 극심한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서 빛났던 투수(2016년 두산 니퍼트, 2017년 KIA 양현종)들이 팀의 우승과 함께 MVP를 받았다.

올시즌엔 타자쪽에 관심이 몰린다. 특히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홈런쪽에 집중된 모습이다.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과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의 2파전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김재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국내 선수 중 역대 최초로 40홈런을 돌파했다. 외국인 선수도 1998년의 타이론 우즈(42개)가 유일한 40홈런 돌파였다. 잠실 홈런왕도 우즈 이후 없었다. 김재환은 1995년 김상호(당시 OB) 이후 23년만에 잠실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다. 홈런왕을 배출하기 힘든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만큼 김재환이 홈런왕이 된다면 MVP 투표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박병호는 5시즌 연속 홈런왕에 도전 중이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2015년 53홈런으로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17일 현재 39개의 홈런을 쳤는데 1개만 더 친다면 최초로 3시즌 연속 40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누가 홈런왕에 되더라도 스토리가 완성된다.


2018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후랭코프가 LG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7.22/
반면 투수쪽은 조용한 편이다. 20승에 도전하고 있는 두산의 세스 후랭코프 정도가 이들에 맞설만한 투수다. 후랭코프는 18일 현재 18승3패로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14승이라 현실적으로 후랭코프만이 20승에 도전할 수 있다. 두산이 워낙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후랭코프의 20승은 시즌 끝까지 꾸준히 등판한다면 떼논 당상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하지만 다승말고는 내세울만한 게 없다. 평균자책점 5위(3.77) 탈삼진 16위(120개) 이닝 18위(138⅓이닝) 등 다른 성적은 뛰어나지 않다. 후랭코프가 MVP에 도전하려면 앞으로 5승은 더 해야 경쟁이 될 듯하다. 5승을 더해 23승을 기록하면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역대 다승 순위에도 23승이면 전체 7위의 성적이다.

3년만에 타자가 MVP에 오를까. 아니면 또다시 20승 투수에게 기회가 올까. 아직까지는 화끈한 타자에게 눈길이 가는 2018시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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