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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만의 활약으론 갈증이 채워지지 않았을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즌 6승(3패) 수확에 성공한 류현진(LA 다저스)이 타석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동안 4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0이 된 4회말에도 안타를 신고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루체시가 던진 89.4마일의 싱커를 중전 안타로 연결해 1루를 밟았다.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류현진은 2사 1, 2루에서 터진 데이비드 프리즈의 중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류현진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8-0이 된 5회말 1사후 샌디에이고 구원 투수 필 베이튼이 초구로 던진 92.2마일 짜리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로 펜스까지 구르는 좌익선상 안타를 만들어냈다. 관중석 뿐만 아니라 다저스 더그아웃까지 환호케 만든 멋진 타구였다. 저스턴 터너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류현진은 맥스 먼치의 2타점 적시타 때 여유롭게 홈을 밟으면서 이날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팀동료 야시엘 푸이그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류현진에게 얼굴을 닦아주는 익살스런 장면으로 이날 타석에서의 활약을 축하했다.
류현진은 7회초 조쉬 필즈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벤치로 물러났다. 3타수 3안타 2득점, 류현진이 올 시즌 타석에서 보여준 최고의 활약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