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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벼랑 끝 플레이오프 싸움을 펼치고 있다. SK가 2승을 먼저 확보한 이후 넥센이 3,4차전을 이기면서, 두팀은 오는 2일 5차전 마지막 승부에 임한다.
이 중에서 두산이 가장 유리할 수 있는 부분은 선발 로테이션 운용이다.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면서 SK는 김광현,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이 1차전에 이어 다시 등판한다. 현실적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은 각 팀의 두번째 선발 투수가 등판해야 한다. 반면 두산은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차례로 등판할 확률이 높다. 그러면 SK 혹은 넥센은 2선발로 린드블럼과 맞붙고, 2차전에서도 3~4선발급을 내야 한다. 두산의 타력이 리그 최상급임을 감안하면 기대 승률이 떨어지게 된다. 여러모로 두산이 유리해지는 계산이다.
또 두산의 3차전 유력 선발은 이용찬이다. 하지만 4차전 선발은 확정적이지 않다. 선발 요원으로 준비해온 유희관, 이영하 둘 중 한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차전 결과가 좋다면, 4차전 선발을 훨씬 부담없이 내세울 수 있다. 굳이 유희관과 이영하를 1+1로 쓰지 않고, 둘 중 한명을 롱 릴리프로 박빙의 승부에서 쓸 수 있다. 필승조 김강률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는 많을 수록 좋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