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더 떨리는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한국시리즈는 4일 바로 이어진다. 만약, SK가 5차전에서 켈리를 쓰지 않았다면 그가 중요한 1차전 선발을 하면 됐다. 투구수 20개 이내에서 등판을 마쳤다면, 선발 등판 이틀 전 사이드 피칭 개념으로 보고 선발 투입을 예상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켈리는 무려 49개의 공을 던졌다. 선수를 무리하게 쓰지 않는 힐만 감독 스타일을 봤을 때 그의 1차전 선발 등판은 힘들어 보인다.
박종훈은 정규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4.18로 맹활약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1경기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힐만 감독은 데이터를 중시하기에 이 1경기 기록을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
다만, 박종훈은 지난해부터 풀타임 선발로 10승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가을야구 경험이 없었다. 지난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등판이 첫 포스트시즌 경험이었는데, 당시 정규시즌과 비교하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4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는데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한국시리즈는 더 긴장되는 무대다. 거기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1차전이다. 상대는 가장 강력한 조쉬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운다. 과연, 박종훈이 선발로 등판한다면 이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아니면 힐만 감독은 다른 깜짝 카드를 꺼내들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