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BO리그를 향했던 대만 야구 팬들의 시선이 일본 프로야구로 옮겨지는 모습이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19일 현지 언론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왕보룽(25)의 니혼햄 파이터스 입단식이 대만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라미고 몽키스(대만)에서 활약했던 왕보룽은 지난 7일 니혼햄과 4년 총액 5억엔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라미고에 입단한 왕보룽은 통산 378경기 타율 3할8푼6리, 86홈런 319타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나 시즌 타율 4할을 기록한 좌타자다. 현지에서는 '대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 2016년 대만 리그 MVP 및 신인왕, 지난해 MVP에 올랐다.
대만 선수 최초로 포스팅제도를 통해 일본 무대를 노크한 왕보룽은 요미우리, 한신, 세이부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최고 입찰액을 제시한 니혼햄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시즌 대만 팬들에겐 KBO리그가 좀 더 친숙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왕웨이중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으며 계기가 마련됐다. 대만 현지 언론이 NC 홈경기 취재에 나섰고, KBO리그는 대만 방송국에 중계권 판매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왕웨이중이 부진한 활약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