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린 러프(32·삼성 라이온즈)가 내년에도 KBO리그를 누빈다.
지난 두 시즌 간 러프의 활약은 꾸준했다. 입단 첫 해인 2017시즌 타율 3할1푼5리(515타수 162안타), 31홈런 124타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타율 3할3푼(506타수 167안타), 33홈런 125타점을 찍었다. 두 시즌 연속 160안타-30홈런-120타점의 성적을 올린 러프를 두고 삼성이 계약 여부를 고민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러프와의 재계약을 두고 고심이 필요했다. 연봉 인상을 고려할 정도의 성적은 아니라는 내부 판단을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냉정하게 뜯어보면 기록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했다.
결국 삼성은 러프의 동기부여를 좀 더 끌어 올리는 쪽을 택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사이닝보너스를 낮추는 대신, 연봉과 인센티브 금액을 올렸다.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인센티브 금액이 늘어난 부분이 핵심이다. 러프가 지난 두 시즌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인센티브 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