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조상우-박동원, 2019시즌은 어떻게 되나

기사입력 2018-12-27 08:00


조상우-박동원. 스포츠조선DB.

넥센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와 포수 박동원의 2019시즌 운명은 어떻게 될까.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각종 악재를 딛고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장석 전 대표가 구속되는 사태를 겪었고, 시즌이 한창인 5월 팀 핵심인 조상우와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갑작스럽게 전열에서 이탈했다. 전력에 마이너스만 쌓이는 상황에서도 젊은 피들의 활약을 앞세워 4위에 안착.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를 차례로 통과했다. 플레이오프 진출만 해도 성공적인 결과였다. 내년에는 더 큰 목표를 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전력을 지키고, 기존 자원들이 복귀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조상우와 박동원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성폭행 혐의를 받은 둘은 불구속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조사가 길어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월 사건에 연루된 두 선수에게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내렸다. 품위손상행위자와 부정행위자의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을 정지할 수 있다는 규정을 적용한 것이다. 유죄 판결이 날 경우, 히어로즈는 핵심 전력 둘을 잃게 된다.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변화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상황이 급변한다면, 히어로즈의 내년 시즌 구상은 수월해진다.

히어로즈는 시즌 내내 불펜 부진으로 고생했다. 구원 평균자책점은 5.6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평균자책점 4.73(2위)을 마크한 선발의 힘으로 버텼다. 하지만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불펜이 탄탄해야 긴 시즌을 버틸 수 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64경기에 등판한 이보근은 FA자격을 얻어 협상 중에 있다. 그 외 믿을 만한 카드가 많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안우진이 좋은 구위를 선보였지만, 144경기를 치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지난 몇 년간 팀의 필승조 역할을 맡았던 조상우의 존재가 절실하다.

박동원도 지난 2015년부터 히어로즈의 안방을 책임졌다. 히어로즈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이지영을 영입. 숨통이 트였다. 이지영은 1군 경험이 풍부하고, 타격 정교함에선 박동원보다 한 수 위다. 다만, 포수 역시 체력이 중요한 포지션이다. 백업의 역할에 따라 팀 성적도 달라질 수 있다.

장정석 히어로즈 감독은 조상우와 박동원을 두고 "가장 급한 부분이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만약 무죄 판결이 난다면, 히어로즈의 전력은 급상승할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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