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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이 부분이 언급됐다. 류 감독은 김현수에 대한 기대치를 묻자 "작년 미디어데이에서 말했던 수치를 다 채웠던 것 같지만, 아쉬운 게 마지막에 부상을 당한 것이 안 좋았다"면서 "올해는 144경기 전부 부상없이 뛰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류 감독은 LG에서 첫 시즌을 맞는 김현수에 대해 타율 3할5푼, 150안타, 20홈런을 바란다고 했었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부담없습니다"라며 큰 목소리로 답한 뒤 "감독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부담없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김현수가 지난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타율은 3할5푼 이상, 202안타. 25홈런, 124타점이 가능하다. 미국에 진출하기 직전인 2015시즌 달성했던 167안타, 28홈런, 121타점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이다. LG 이병규 타격코치는 지난해 전지훈련에서 새 멤버가 된 김현수를 향해 "미국에 가기 전에 올렸던 성적을 재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다. 결국 부상만 없다면 달성할 수 있는 수치라는 이야기다.
3번타자 말고 김현수에게는 또 하나의 임무가 주어졌다. 주장 완장을 찼다. 이적 선수가 두 번째 시즌에 팀을 대표하고 코칭스태프, 프런트와의 소통을 책임지는 주장을 맡는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LG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김현수에게 기꺼이 주장을 맡겼다. 김현수는 이날 주장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워낙 좋은 팀에 와서 적응을 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익살을 떤 뒤 "내가 먼저 잘 적응하고 다른 선수들도 적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가 김현수에게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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