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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아니다.
잘 던졌지만 큰 점수 차로 뒤지면서 승부가 기운 상황이라 선뜻 평가하기 이른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개막 이튿날인 24일은 달랐다. 박빙의 상황에서 불펜진이 가동됐다. 1-3으로 뒤진 6회 1사 1,2루. 더 이상의 실점은 곧 패배를 의미했다. 선발 백정현을 구원해 이승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성욱을 삼진으로, 이상호를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3 동점을 만든 7회는 최고령 투수 권오준의 몫.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불혹의 나이에도 140㎞를 넘나드는 힘있는 공을 뿌렸다. 특히 4번 베탄코트를 바깥쪽 꽉 찬 변화구로 삼진 처리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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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승현 권오준 장필준 우규민으로 이어진 삼성 필승조는 3⅔이닝 동안 피안타와 4사구 없이 탈삼진만 3개를 솎아내며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다른 상황, 같은 결과. 심창민 최충연이 빠져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혔던 삼성 불펜. 우려가 기대로 바뀌고 있다. 베테랑이 이끌고 신예가 불끈 힘을 내고 있다. 겁 먹지 않고 씩씩하게 던진다. 출발이 산뜻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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