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려가 컸다 .
"원중이 정도는 던져줘야죠."
지나치게 완벽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주문. 지나친 완벽주의는 오히려 자멸로 이어질 수 있음을 조언한 셈. 톰슨은 양 감독의 주문을 스펀지 처럼 흡수했다.
마운드에 오르자 마자 전광석화 처럼 타자를 상대했다. 1회 3타자에게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공 9개만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중심타선을 상대한 2회도 단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3타자 중 2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타선이 한바퀴 돌면서 톰슨은 점점 장기인 변화구 비중을 높였다. 특히 빠르게 종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삼성 타선이 타이밍 잡기에 애를 먹었다. 3-0으로 앞선 5회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진명호에게 넘겼다.
선발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볼넷은 단 2개. 인상적인 피칭이었다. 총 투구수 82개 중 무려 53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였지만 위력적인 투심과 스플리터(롯데 투구 분석표에는 포크볼로 표기), 슬라이더 커브를 두루 섞은 팔색조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마인드 변화가 바꾼 성공적 데뷔전이었다. 외국인 투수에게 정규시즌 첫 경기에 대한 기억은 대단히 중요하다. 기분 좋은 출발. 그 뒤에는 양상문 감독과 주형광 코치의 적극적 조언이 있었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