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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박용택은 지난 겨울 생애 세 번째 FA 자격을 얻어 2년 25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1억원)에 재계약했다. 2년 뒤 은퇴한다는 조건이 붙었고, 은퇴와 관련해서 구단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올해 박용택의 팀내 위상은 6번 지명타자다. 박용택은 늘 테이블 세터 아니면 중심타선에 포진됐다.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12시즌 동안 타순별 비중을 보면 1번 28.0%, 2번 7.8%, 3번 44.3%, 4번 11.5%, 5번 5.2%이고, 6번 타순은 2.4%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에는 3번 타자로 88.0%나 들어선 반면 6번 타자로는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본인도 타순 변화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올해 LG의 3,4,5번 클린업트리오는 김현수, 토미 조셉, 채은성이다. 김현수는 의심의 여지없는 3번 타자. 조셉은 거포 1루수를 원한 류중일 감독의 요청에 따라 영입됐다. 채은성은 지난해 팀내 최다인 119타점을 올리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테이블 세터는 이형종 오지환 정주현이 번갈아 맡고 있다. 컨택트 능력과 중장거리포를 지니고 있는 박용택은 6번 타순서 지원 역할을 해달라는 게 류 감독의 주문이다.
류 감독의 칭찬대로 그의 팀 공헌도는 높다. 지난달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회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9대3 대승을 이끌었고,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0회말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유강남의 끝내기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덕아웃에서는 끊임없이 후배들을 다독인다. 그라운드 리더, 덕아웃 리더 모두 박용택이다.
올해 9안타를 추가해 통산 2393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은 이번 주 2400안타 고지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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