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화 토종 선발 '첫 승' 장민재, 로테이션에 고정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4-03 07:10


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시즌 첫 선발등판서 승리를 따내면서 로테이션에 고정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팀 마운드에 희망으로 떠올랐다.

장민재는 2일 대전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1자책점)하는 호투를 펼치며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까지 한화가 거둔 5승 가운데 토종 선발승은 장민재가 유일하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구상했던 토종 선발진, 즉 김재영 김성훈 박주홍이 첫 경기서 나란히 부진을 보이자 로테이션을 바꾸기로 하면서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전에 김민우를 선발로 기용한데 이어 이날 장민재를 선발로 보직 변경했다. 경기 전 한 감독은 "다른 투수들이 카운트 싸움을 하는데 아쉬운 점이 있어 다른 선수를 봤는데, 역시 민재를 선발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안정감이 있고, 제구에 메리트가 있다. 지금으로선 민재를 꾸준히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민우도 NC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 한 감독은 김민우와 장민재를 로테이션에 고정시키고, 기존 선발인 박주홍은 그대로 남기기로 했다. 장민재가 로테이션 개편에 나선 한 감독의 걱정을 덜어준 셈이다. 장민재는 시즌 첫 두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합계 3⅔이닝 6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이날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것이다.

투구수는 89개였고, 볼넷 4개를 내줬지만 고비마다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30㎞대 후반의 직구와 포크볼 위주의 볼배합으로 LG 타선을 무력화했다.

장민재는 1회에만 24개의 공으로 2실점하며 힘겹게 출발했다. 1사후 오지환에게 중전안타, 박용택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에 몰린 장민재는 김현수에게 136㎞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이때 중견수 정근우가 공을 잡았다 놓치면서 1루주자 박용택과 타자주자가 한 루씩 더 진루해 1사 2,3루. 장민재는 채은성에게 2루수 옆 내야안타로 다시 한 점을 내준 뒤 유강남을 3루수 병살타로 잡으면서 겨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장민재는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1사후 김용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정주현을 3루수 땅볼, 이형종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가볍게 넘겼다. 3회에는 14개의 공으로 오지환 박용택 김현수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4회에는 추가 실점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채은성과 유강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민재는 양종민과 김용의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에 몰렸지만, 정주현을 123㎞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5회에도 첫 타자 이형종에게 번트 내야안타를 내주며 불안감을 보였으나, 오지환을 포크볼로 2루수 병살타,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5이닝을 채웠다. 장민재의 호투를 발판삼은 한화는 필승 불펜진이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장민재는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 야수들이 초반 점수를 많이 내면서 역전을 해줘 더이상 점수를 주면 안되는 생각으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포크볼로 병살을 유도한 것이 가장 잘 된 부분"이라면서 "매경기 긴장을 한다. 적당한 긴장감과 부담감은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 그동안 준비 잘했는데 그 부분을 믿고 집중해서 던지겠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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