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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2년차 신예 김영규(19)의 호투는 잠실에서도 이어졌다.
경험이 없는 투수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김영규는 씩씩한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5안타 1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하며 프로 첫승에 성공했고, 두번째 등판이던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6이닝 4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 했다.
까다로운 두산 타선을 상대로도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는 사실이 1승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김영규는 이날 5이닝 4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는 선배 포수 양의지와의 호흡도 빛났다. 경험이 많은 포수인 양의지는 NC 이적 이후 리드는 물론이고, 어린 투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맡고있다. 이동욱 감독도 "어린 투수들이 '의지형'만 믿고 던지고 있다. 어린 투수들은 포수에 대한 믿음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면에서 양의지와 함께하는 김영규는 운이 좋은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물론 아직 배울 점도 많다. 김영규는 이날 두산전에서도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힘이 떨어져 5회와 6회 연타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운영 능력이나 체력 분배, 타자와의 승부 등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일단 기분 좋은 시즌 출발로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증명해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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