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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간절한 가을야구, 팬들이 얼마나 오실지 궁금해요."
2014년 특별지명을 받고 KT 유니폼을 입은 심우준은 구단이 주목하는 최고의 내야 유망주였다. 실제로 2015년 첫해 106경기를 소화했다. 매년 주전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기복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심우준의 자리는 변함 없었다. 시즌 중 강민국과의 경쟁도 이겨냈다.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발, 타고난 야구 센스는 여전했다. 수비에선 안정감이 생겼다.
심우준은 "감독님의 영향이 가장 크다. 6~7월 즈음에 감독님이 '빼고 싶어도 수비 때문에 못 뺀다'고 말씀하셨다. 나를 믿어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 관리를 잘해서 끝까지 잘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면서 "실책 9개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10개 미만으로 끝내고 싶다. 새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올해 타격은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는 심우준은 타격에서도 활약 중이다. 그는 "멘탈 변화가 크다. 하루 못 쳤다고 다음날까지 영향을 받진 않으려고 한다. 새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 코치님들도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편하게 치라는 말르 많이 하신다. 정말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심우준은 "하성이와 동갑에다가 같은 포지션이다. 욕심이 생겨서 힘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키움전에서 못 친 것 같다. 그러면 안 되지만, 같은 선수이다 보니 경쟁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성이와는 정말 친하고, 어릴 때부터 같은 포지션이었다. 어렸을 때 내가 더 잘했다고 생각도 안 한다. 어쨌든 하성이가 너무 잘하니까 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른 팀 팬들이나 기사에서 '김하성은 되는데, 심우준은 왜 안되냐'이런 평가들도 있다. 더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제 심우준의 시선은 가을야구로 향한다. 2015년 KT 1군 진입 때부터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킨 그이기에 간절함이 더 크다. 심우준은 "정말 간절하다. 가을야구에 가면 수원 팬분들이 얼마나 많이 야구장에 오실까 궁금하다. 워터페스티벌 때도 팬들이 정말 많이 오신다. 야구를 잘하면 더 많이 오시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 모두 '수원'하면 'KT 위즈'라는 이미지가 생기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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