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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기장=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신장 1m64의 작은 키. 하지만 8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폐막한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은 '최단신' 김지찬(라온고)을 위한 무대 같았다. 김지찬은 대회 내내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 넓은 2루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야구 센스'를 제대로 보여줬다.
진가는 이튿날인 8일 호주와의 3~4위 결정전에서도 볼 수 있었다. 1-0 리드 상황이던 3회초 2사 2루 찬스를 맞이한 김지찬은 호주 선발 투수 리암 에반스를 상대로 밀어쳐서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만들었다. 한국이 2-0으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라온고 졸업을 앞둔 김지찬은 지난달 열린 2020년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2라운드 전체 15번 지명을 받았다. 보통 고교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하더라도 신장과 체구가 작은 선수가 상위 순번에서 지명을 받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삼성은 김지찬이 가진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이성열 감독은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후 김지찬을 '감독이 꼽은 MVP'로 선정했다. 이 감독은 "김지찬이 우리팀 야구의 절반을 혼자 한 것이나 다름없다. 야구를 정말 너무 잘한다. 잘 치고, 잘 뛰고. 중학교때부터 봐온 선수인데 프로에 가서도 잘할 거라 믿는다. 앞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체격을 키우고, 관리를 잘 한다면 프로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주전이 끝나고 만난 김지찬은 "대회 기간 동안 컨디션이 좋았다. 운도 좋았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 힘이 나서 야구를 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투수와 상대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힘이 부족하고 체격이 작다는 단점이 있지만, 난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가진 장점을 더 부각시키려고 한다. 프로에 가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시 기장=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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