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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부진에서 벗어났음에도 사이영상 여론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디그롬은 15일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MLB.com은 '디그롬에 관해 말하자면, 그는 무릎 근처를 파고드는 100마일짜리 아찔한 강속구를 뿌리며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지닌 다저스를 3대0으로 완파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디그롬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2번의 등판서 9이닝 평균 11.4개의 탈삼진, WHIP 0.89, 평균자책점 1.69를 올리며 사이영상 판도를 뒤흔들었다'면서 '슈어저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어깨와 목 부상으로 6번 밖에 등판하지 못했지만, 최근 두 차례 연속 탄탄한 피칭을 펼쳐보였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지난 주말 메츠전서 7이닝을 셧아웃시키며 최근 4경기 부진서 벗어나며 신체적으로도 더이상 좋을 수 없음을 보여줬다. 올해 27번 선발등판 중 2자책점 이하를 22번,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게 7번 밖에 안됐다'고 했다.
MLB.com은 사이영상 투표를 행사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사라 이날 발표한 투표 결과는 의미하는 바가 작지 않다.
ESPN도 마찬가지다.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류현진은 3위에 그치고 있다. 이날 현재 5만4203명이 참가한 가운데 디그롬이 40%, 슈어저가 21%, 류현진은 17%의 지지를 받았다. ESPN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매우 혼란스럽고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디그롬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점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경쟁 양상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슈어저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평균자책점이 3.91에 그쳤고, 류현진은 무너졌다(Ryu has collapsed)'며 디그롬의 우세를 점쳤다.
류현진이 메츠전에서 평균자책점 1위다운 면모를 되찾았음에도 이전 4경기에서 '난공불락' 이미지가 큰 손상을 받으면서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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