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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24일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최근 야구중계 시청 대신 간략한 뉴스로 야구를 접했던 김 전 감독은 "선수들과 인사할 때 (박)찬호가 와서 와락 안기더라. 기분 좋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생각지도 못한 행사였다. 이화원 대표께 감사 드린다. 덕분에 수염도 깎고 말끔해졌다"며 유쾌한 말을 전했다.
김 전 감독은 프로야구 관중 감소 원인에 대한 분석도 내놓았다. 그는 "과거부터 타고투저와 투고타저 트렌드는 반복돼 왔다. 다만 올해 타고투저 현상을 줄이기 위한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은 좀 더 신중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적어도 타고투저 시대 때 인기몰이를 했다면 전체적인 KBO리그 시스템에서 유지해나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꼭 KIA와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 인기구단의 성적하락만이 프로야구 관중수 감소를 가져온 원인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 높은 투수전도 묘미가 있지만 역시 야구의 꽃은 홈런과 장타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가장 낮다고 평가되는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 역대 최다 홈런도 나오고 있지 않느냐. 제도가 계속 뒤바뀌면 향후 선수들의 해외진출에도 악영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만의 것도 필요하다. 전세계에서 프로야구리그가 성행하는 건 한국, 미국, 일본인데 큰 틀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로컬룰로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가 한다고 무조건 따라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 감독은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한국야구의 인기와 발전을 고민했다. 천생 야구인이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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