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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찬란했던 비상이 멈췄다. 24일 SK 와이번스에 역전승을 거뒀지만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와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KT는 6위가 확정됐다.
비록 첫 포스트시즌 진출은 실패했지만 이강철 감독의 KT가 이룬 성과는 대단하다. 이미 69승을 거둬 지난해 59승을 넘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타격은 좋았지만 마운드가 불안했던 KT는 이 감독 부임으로 마운드가 강한 팀으로 재탄생됐다.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34로 전체 6위에 올랐다. 특히 전유수 정성곤 주 권 김재윤 이대은 등의 불펜진이 승리를 지키는 수호신이 돼 불펜 평균자책점이 4.12로 전체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타선에서도 발전이 있었다. 김민혁이 톱타자로 자리를 잡았고, 심우준은 수비가 일취월장하며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둘 다 20도루를 넘겨 KT의 빠른 야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손바닥 부상에도 불구하고 3할3푼5리의 높은 타율로 2년차 징크스를 이겨냈다. 조용호 오태곤 박승욱 강민국 배정대 등 백업 멤버들이 주전과 다를바 없는 실력을 보여주면서 전력층이 두터워졌다.
6위로 가을 야구를 경험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시즌을 시작할 때만해도 KT가 5강 싸움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한명도 없었기에 지금의 성과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순위가 확정됐다고 KT의 야구가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 이룰 게 하나 더 남았다. 창단 첫 승률 5할이다. 24일 SK를 꺾으며 69승2무70패를 기록한 KT는 남은 3경기서 2승1패를 할 경우 71승2무71패로 5할을 달성하게 된다.
5강 탈락이라는 실패를 안고 끝내기 보다는 5할이라는 성취감을 갖고 끝내는 것이 KT에겐 내년시즌을 준비하는데 심리적인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잘 끝내는 것이 중요한 KT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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