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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코멘트]미소 되찾는 투런포 김재환 "우선 두산팬분들께 죄송. 실투 결과 좋았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11-01 22:26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의 평가전이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1루 한국 김재환이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1.01/

[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대표팀 타선의 중심축을 이룰 김재환이 프리미어12 첫 평가전에서 대형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재환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1차 평가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쐐기 홈런포를 포함해 4타석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올리며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한 김재환은 5회말 1사후 김현수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푸에르토리코 좌완 미구엘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우월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123㎞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 기둥 구조물을 때리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실전 감각이 걱정이던 대표팀으로선 의미깊은 팀의 첫 대포였다. 소속팀 두산의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16타수 4안타(타율 0.250), 1타점에 그쳤던 김재환은 이틀 쉰 뒤 지난 29일 대표팀에 합류해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선발출전했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지명타자 요원인 김재환 만큼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고 기용한 것이다. 상무전에서 김재환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타격감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지난 이틀 간 훈련 강도를 높이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한 김재환은 마침내 공식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린 것이다.

경기 후 김재환은 "국가대표는 항상 영광스럽고 나가게 되면 무조건 잘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왔다. 오늘 홈런은 그냥 실투가 운좋게 들어온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기는데 있어 타점도 올리고 결과가 좋아서 좋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나타내 뒤 대회 공인구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쳐보지는 않아서 구체적으로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데, (KBO리그 공인구보다)더 잘 나가기는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산 베어스 팬분들께 먼저 죄송하고 그래도 대표팀에 왔으니까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대표팀 타자 선배님들이 워낙 훌륭하시기 때문에 서로 파이팅도 많이 하고 격려도 많이 해주고, 잘하면 응원도 많이 해주고 서로서로 돕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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