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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다음 경기에선 반드시 기용할 것이다."
이날 쿠바전에 앞서 호주가 캐나다를 제압하면서 슈퍼라운드(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3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특히 이번 대회 본선은 예선 성적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한국은 각조에서 3승씩 챙긴 일본, 멕시코와 함께 출발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김경문호가 예선 3경기에서 뽑아낸 점수는 총 15득점이다. 실점은 캐나다전 1실점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투타에서 완벽에 가까운 전력을 과시했다.
일본 지바와 도쿄에서 펼쳐질 슈퍼라운드는 오는 11일부터 펼쳐진다. 6개 팀이 각 조에서 맞붙었던 팀을 제외하고 4경기씩 치러 순위를 가린다.
안타깝게도 28명의 선수 중 예선 3경기에서 뛰지 못한 선수는 투수 문경찬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영하를 빼기에는 너무 타이밍이 빨랐다. 감독이 직접 말을 못해도 경찬이가 내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첫 미팅할 때 그런 얘기를 했다. '내가 모든 선수에게 맞출 수 없다. 이해해달라'고 했다. 경찬이도 이해해줄 것이다. 다만 다음 경기에는 반드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베이징올림픽부터 대표팀 수장으로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감독은 이기면 다 좋다. 그러나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3경기를 잘했지만 본선이 관건이다. 선수들이 수고했지만 이틀 정도 휴식을 잘 취해 일본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만족하지 않고 준비를 잘 하겠다"고 설명했다.
부활한 박병호에 대해선 "4번 타자는 틀리다. 한국의 자존심인데 자꾸 흔들리는 것도 싫고 훈련도 많이 하더라. 엄청 노력하고 있는 걸 알았다. 감독은 묵묵하게 힘을 줄 수밖에 없었다. 안타가 나와 부드러워지고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쿠바전을 통해 국제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른 고우석 하재훈 이승호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는 "시즌 때 봤던 모습과 비슷했다. 좋은 공을 던졌다"고 칭찬했다. 고척=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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