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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거스를 수 없는 11월 불펜 야구, 김경문호 불펜 타임 온다

기사입력 2019-11-11 08:20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예선 라운드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한국 고우석.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1.08/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예선 라운드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초 하재훈이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07/

[도코(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슈퍼라운드에서 더 과감하게 기용하려고 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한 슈퍼라운드에 돌입한다. 선발 야구도 선발 야구지만, 김경문 감독은 불펜진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에서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3경기를 치르면서 팀 평균자책점이 0.33(27이닝 1실점)에 불과했다. 그 중심에는 리그 정상급 원투 펀친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이 있었다. 해외 진출이라는 남다른 동기부여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슈퍼라운드의 에이스도 이 두 투수다. 그러나 본격적인 불펜 활용도 시작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투수력을 앞세운 팀들도 예선 라운드에서 '불펜 야구'를 앞세웠다. 마이너리거들이 즐비한 미국은 예선 라운드에서 매 경기 5명 이상의 투수들을 활용했다. 선발 투수는 4~5이닝 정도로 짧은 이닝을 투구했고, 이어 여러 투수들이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마운드 강한 일본도 전체적으로 많은 투수들을 활용했다. 푸에르토리코전에 선발 등판한 다카하시 레이(6이닝 무실점)를 제외하면, 나머지 2명의 투수가 모두 5이닝 이하 투구를 했다.

10월 말~11월에 열리는 대회 특성상 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 김 감독은 "감독이 그렇게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선수들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고 나서 많이 쉬다가 왔다. 투수들을 계속 쓰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우리도 마찬가지다. (양)현종이와 (김)광현이가 6이닝씩 던져주니 얼마만 쉽나. 하지만 타자들도 예선 라운드에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 지금부터는 불펜 힘 싸움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선발 투수 이후에는 여러 투수들을 기용했다. 문경찬(KIA)을 제외하면, 모든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제 더 중요한 경기가 기다리는 만큼, 구위가 좋은 불펜 투수들의 등판 기회가 많아진다. 최일언 투수 코치는 "처음에는 양의지와 호흡을 많이 맞춰본 선수들을 먼저 기용했다. 그러면서 고우석, 하재훈 등 다른 투수들도 흐흡을 맞추게 했다. 더 편한 상황에서 내보내서 자신감을 찾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슈퍼라운드에선 더 과감하게 기용하려고 한다. 불펜 투수들으 보니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한국에는 조상우를 비롯해 고우석, 하재훈 등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하다. 각 팀에서 마무리 역할을 맡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여기에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이영하, 이용찬 등도 버티고 있다. 그 중 이영하는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최 코치는 "원래 두 번째 투수로 쓰려고 마음을 먹었다. 불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중요할 때 쓰려고 했다. 쿠바전에서도 이영하가 키였다. 0-2로 뒤진 5회 위기를 막읜 4득점을 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길게는 2이닝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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