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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일본과의 실력차를 절감했다. 1차 목표였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일본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한국에 유리한 결과들이 나왔다. 15일 멕시코를 꺾으면서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한층 부담을 던 채로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 그리고 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다.
이례적으로 이틀 연속 열리는 '한일전'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한국의 공식 훈련에 수많은 일본 취재진이 몰려 들었다. 일본 선수들은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부담을 던 한국 선수들이지만, 필승을 다짐했다. 그리고 그 관심 덕분에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주말 시간대에 편성되면서 많은 일본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곳곳에선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도쿄로 온 팬들도 보였다. 자존심이 걸린 빅매치.
본격적인 승부는 17일 결승전.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선발로 등판했다. 한국은 홈런 2방으로 먼저 3점을 따냈지만, 양현종이 흔들렸다. 양현종이 3이닝(4실점) 만에 무너지면서 불펜 운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공격에선 연이은 주루사가 나왔다. 반면 일본은 착실한 희생 번트와 득점권에서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선발 야마구치 (1이닝 3실점)의 부진에도 믿고 기용할 투수가 풍부했다. 등판하는 투수마다 한국 타자들을 압도했다. 7~9회에는 가이노 히로시,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강력한 카드들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홈런 2방 외에는 점수를 뽑아낼 방법이 없었다. 수비와 주루, 그리고 마운드까지 다시 한 번 일본의 벽을 느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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