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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저를 보러 와주셨는데 잘해드려야죠."
박종훈은 "나보다 기부를 더 많이 하고 좋은 일 한 분들이 많은데 내가 받게 돼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며 쑥스런 미소를 지었다. "내가 생각했던 게 연봉의 10%를 기부하는 것이었는데 올해는 성적이 못미쳐서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라는 박종후은 "꿈을 포기하려는 친구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런데 오히려 내가 더 힘을 많이 얻는다"며 기부의 긍정적인 면을 말했다.
팬서비스가 좋은 이유를 물었더니 어찌보면 당연한 답이 나왔다. 박종훈은 "욕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힘이 돼주시는 분들이 더 많다. 그분들과 가까워지고 싶다"면서 "사인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나쁜 마음으로 오시는 건 아니지 않나. 나를 알고 오시는 건데 내가 감히 머라고 그분들을 외면하겠나. 선수로서 뛸 때 더 잘해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처음. 본상이 아니라 아쉬움이 있었지만 의미있는 상인 것에 감사했다. "딸 시은이가 무슨 상이냐고 물어봤을 때 야구잘해서 받은 상이 아닌 다른 상이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지 않나. 딸이 나중에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며 웃은 박종훈은 "내년에도 오고 싶다. 2년 연속 사랑의 골든글러브도 괜찮을 것 같고, 페어플레이 상도 있더라"며 웃었다.
삼성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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