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추적]이제 남은 건 FA 뿐, 롯데-3인방 평행선 언제쯤 요동칠까?

기사입력 2019-12-15 07:00


◇전준우, 손승락, 고효준(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새판짜기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롯데는 14일 메이저리그 통산 44승을 기록한 댄 스트레일리(31) 영입을 발표했다. 2015년 입단 이래 5시즌 간 활약했던 브룩스 레일리와 결별을 택했다. 앞서 애드리안 샘슨, 딕슨 마차도를 영입했던 롯데는 스트레일리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채웠다.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롯데의 행보는 결승점에 다다르고 있다. 허문회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선수단 재계약 작업 및 트레이드도 완료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현직 마이너리그 배터리 코치 영입도 곧 발표될 예정. 남은 것은 FA 자격을 신청한 외야수 전준우(33), 불펜 투수 손승락(37), 고효준(36)과의 협상이다.

현재까진 세 선수 모두 롯데의 새 시즌 구상에 포함돼 있다. 외야수로 활약했던 전준우는 내야수 전향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10년간 뛴 외야수 자리를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뜻을 공언했다. 올해 마무리와 불펜을 오갔던 손승락, 전천후로 활약했던 고효준은 그간의 경험과 불펜 활용도, 시장 반응 등을 종합할 때 잔류 쪽에 무게를 두고 협상에 임할 것을 보였다. 롯데와 세 선수 측은 몇 차례 의견을 교환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탐색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합리적 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토브리그 시작부터 '오버페이 불가'를 천명한 터. 세 선수의 지표 뿐만 아니라 팀내 상징성과 활용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액을 산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타 구단들이 FA 협상에서 뚜렷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준우는 새 시즌 포지션 변경 등 팀의 결정은 수용할 수 있지만, 과거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 팀내 가치를 합당하게 평가 받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손승락과 고효준은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롯데 마운드 사정상 베테랑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점과 이들이 새 시즌에도 일정 부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시선을 맞추고 있다.

현 시점에서 양측 모두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롯데는 시장 흐름을 관망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심산이다. 적지 않은 금액이 거론되는 전준우 뿐만 아니라 손승락, 고효준 모두 타팀이 갑자기 낚아채는 이른바 '하이재킹'이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전준우에게 관심을 보였던 일부 팀들이 최근 들어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준우, 손승락, 고효준 측은 새 시즌 준비가 본격화되는 내년 초가 되면 또다시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시각이다. 결국 스프링캠프 채비가 임박한 내년 중순 이후가 평행선이 출렁일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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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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