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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재계약 대상자도 더욱 냉정하게.
삼성만의 일은 아니다. 다른 구단에서도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했지만, 몸값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거나 선수가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해외 리그 이적을 추진해 이탈한 케이스가 여럿 있었다. 앙헬 산체스나 제리 샌즈는 KBO리그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더 많은 돈을 받으며 일본 구단과 계약한 케이스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레일리와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해왔으나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대체 투수와 계약을 마쳤다. 두산 베어스 또한 만약 조쉬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재계약 협상을 해야했다면 몸값 협상에 상당한 진통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큰 의견 차이를 억지로 좁히기 보다는 구단이 내밀 수 있는 최선을 카드를 제시한 후, 선수 측이 수용하지 못하면 대안을 찾는 쪽으로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예전에는 성적을 어느정도 낸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할 때 구단이 끌려다니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지금도 '특급' 선수라면 구단이 '을'인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제는 구단들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려고 하는 분위기다. '오버페이'까지 하면서 무리하게 몸값을 맞춰주려고 고민하기 보다는, 최선의 대책을 찾는 쪽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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