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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광현(31)이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대답은 확고했다. 프리드릭슨은 "그래야 한다"며 "마르티네스가 선발 경쟁을 벌일 상대는 더 이상 젊은 투수들이 아니다. 올 시즌 190이닝을 던진 좌완 베테랑 선발투수(김광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광현은 5선발로서 안정감 있는 옵션"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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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좌완 선발 후보 김광현이 선발에 안착할 경우 무려 4년 만의 풀타임 왼손 선발이 탄생하게 된다. 선발로 25경기 이상 던질 경우 김광현은 보장 연봉 400만 달러에 더해 100만 달러를 옵션으로 더 받아 데뷔 첫해 500만 달러를 벌 수 있다.
현지에서는 '김광현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 피치 투수라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시선도 있다. 그래서 불펜 행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다. 하지만 김광현이 투피치 투수라는 점은 과거지사다. 이미 극복한지 오래다. 김광현은 올시즌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외에도 낙차 큰 커브와 스플리터(투심으로 분류되기도 함)를 실전 무기로 활용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비중이 약 75%로 높지만 커브와 스플리터가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구종 확장은 예상보다 좋은 조건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 배경이기도 했다.
미국 야구 적응이라는 큰 과제가 남아 있지만 현 시점에서 김광현의 선발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은 높다. 이 경우 마르티네스는 올시즌 처럼 불펜에 활약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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