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결국 시장 경쟁력 있는 선수 앞에 '담합'은 없었다.
그러자 에이전트와 선수들 사이에는 "구단들 간에 담합이 있는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돌았다. 선수 출신 단장이 부쩍 늘어나면서 이같은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선수출신 단장은 트렌드 처럼 자리를 잡았다. 현재 10개 구단 중 삼성, 키움, NC를 제외한 7개 구단 단장이 선수 출신이다.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고 사적으로 가까운 선수 출신 단장들이 서로의 패를 공유하며 선수 옥죄기에 나서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하지만 FA 문제는 조금 더 복잡미묘 하다. 단장간 친소 관계에 따라 때론 FA 영입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하지만 분명한 선이 있다. 확실히 보상선수까지 주고 데려올 정도가 아닌 선수에 대한 판단이 확고할 때 "우린 안 잡는다"고 얘기하는 정도다.
|
안치홍의 전격 롯데행은 KIA에서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었다. 담합이 있었다면 타 팀들의 침묵 속에 안치홍은 결국 눈물을 머금고 KIA가 원하는 조건에 사인했을 것이다.
결국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에 대한 담합은 불가능하다. 지난 겨울, 두산의 예상을 넘어 125억원이란 최고액에 NC다이노스로 이적한 '최대어' 양의지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안치홍의 이번 파격 롯데행이 또 한번 '선수 출신 단장 담합설'을 비웃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