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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4일간의 자가 격리에서 풀려난 외국인 투수들이 속속 팀에 합류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들이 5월초로 예정된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특히 올해는 개막이 늦어짐에 따라 한층 어려운 일정을 소화해야한다. 섣불리 시즌에 임했다가는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 하지만 KBO리그의 외국인 투수들은 1선발, 대들보, 에이스들이다. 합류가 너무 늦어져도 문제다. 감독들은 "컨디션을 살펴보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오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따라서 개막전 선발로는 토종 선발이 나설 가능성도 높다. LG 차우찬, KT 배제성, 한화 장시환, 삼성 백정현, 키움 최원태 등에게는 기회가 될수도 있다.
5개 구단의 외국인 투수 10명은 이번 주중 모두 격리를 끝내고 팀에 합류한다. 가장 먼저 '해방'된 선수는 LG 타일러 윌슨이다. KT 윌리엄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7일, 삼성의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은 8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한화 채드벨과 LG의 케이시 켈리는 9일 격리가 해제됐다. 10일 팀에 합류하는 키움 히어로즈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한화 워윅 서폴드가 마지막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단체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분위기다. 한국은 무관중 경기로나마 시즌 개막이 구체화되고 있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8월 개막설 또는 시즌 취소설이 제기될 만큼 하염없이 개막이 미뤄지고 있다. 선수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최대한 빠른 컨디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라이블리는 "첫 주는 천천히 몸을 만들고, 롱토스부터 훈련 강도를 높여갈 생각"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반면, 서폴드는 "개막에 맞춰 100%의 몸 상태를 만들 것"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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