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의 자체 홍백전은 특별하게 치러진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 박흥식 퓨처스팀 감독 대신 선수가 지휘봉을 잡는다. 주인공은 에이스 양현종(백팀)과 사이드암 임기영(홍팀)이다.
임 감독은 이날 '파격'을 택했다. 최형우(좌익수)를 리드오프로 내세워 황윤호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발목이 좋지 않던 최형우는 지난 16일 귀국 후 자체 연습경기 첫 출전이다.
임 감독은 클린업 트리오를 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김주찬(지명타자)으로 짰다. 또 최정용(3루수)-나주환(1루수)-한승택(포수)-유재신(중견수)으로 하위타선을 구성했다.
KIA 타이거즈 김규성. 스포츠조선DB
반면 양 감독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자체 홍백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규성(2루수)과 박찬호를 테이블 세터에 포진시킨 양 감독은 프레스턴 터커(우익수)-나지완(지명타자)-유민상(1루수)을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이어 장영석(3루수)-김민식(포수)-문선재(좌익수)-최원준(중견수)을 하위타선에 중용했다.
이날 임 감독이 내세운 선발투수는 드류 가뇽이다. 양 감독은 5선발 경쟁 중인 홍상삼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