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모 아니면 도.
실제로 청백전 성적을 자세히 보면 실점한 이닝과 무실점으로 넘어간 이닝의 결과가 큰 차이를 보였다. 22⅓이닝을 던진 핀토가 실점을 하지 않은 이닝은 13이닝이었다. 실점을 한 이닝은 10이닝. 그런데 실점하지 않은 13이닝에선 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7이닝은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무려 27개의 안타가 모두 실점을 했을 때 내준 안타라는 것이었다.
최근의 14일 경기만 봐도 그랬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잘 끝냈던 핀토는 2회에 선두 제이미 로맥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해 2점을 내줬고, 3회말에도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3점을 줬다. 이후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치더니 5회엔 몸에 맞는 공 하나만 주고 무안타 무실점, 6회에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좋을 땐 확실히 좋은 구위를 보여왔기에 SK로선 핀토를 놓치기 싫을 수밖에 없다. 150㎞가 넘는 강속구 투수인 핀토가 이렇게 많이 얻어 맞는 것으로 심리적인 요인이 꼽히고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의 성격 때문에 좋을 때와 안좋을 때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핀토는 스스로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면서 생각이 많다며 생각을 줄이겠다고 했다. 14일 경기서 4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을 때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고 했다.
한 경기에서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핀토의 피칭을 SK가 변화시킬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