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MIN, 응원용 손수건으로 마스크 만들어 의료진 지원

한만성 기자

기사입력 2020-04-21 00:54


사진=MLB닷컴

[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가 지난 시즌 팬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응원용 손수건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노력 중인 의료진이 착용할 마스크로 '재활용'한다.

트윈스는 지난 시즌 101승 61패로 구단 역사상 54년 만에 최고의 정규시즌 성적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트윈스는 당시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에서 홈 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빨간색 응원용 손수건을 나눠줬다. 트윈스의 홈구장 타깃 필드는 평소 최다 수용 인원이 3만8544명이다. 단, 포스트시즌을 맞아 관중석을 확대한 작년 10월 8일(한국시각) 양키스와의 ALDS 3차전 경기에서 집계된 타깃 필드의 관중수는 무려 4만3418명이었다.

타깃 필드를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은 이날 경기 내내 손수건을 흔들며 붉은 물결을 만드는 장관을 연출했다. 그러나 트윈스의 포스트시즌은 조기 종료됐다. 앞선 1~2차전 뉴욕 원정에서 내리 패한 트윈스는 3차전 홈 경기에서도 1-5로 패하며 스윕을 당했다. 4차전을 고대한 트윈스에는 수만 장의 응원용 손수건이 재고로 남은 셈.

그러나 트윈스 구단은 올 시즌 개막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기한 연기되자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트윈스는 21일 애물단지로 전락할뻔한 수만 장에 달하는 빨간색 응원용 손수건을 면마스크로 재활용해 미국 내 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낸시 오브라이언 트윈스 부사장은 "5만명에 달하는 팬들이 흔드는 손수건은 미네소타인(Minnesotans)의 단합, 존중, 열정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맞은 이번 위기도 이와 똑같은 모습으로 이겨내야 한다. 팬데믹 사태에도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의료진을 위해 손수건으로 마스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트윈스는 우선 손수건 1만장을 마스크로 재활용해 의료진에 전달한 뒤, 필요에 따라 추가 제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진=MLB닷컴

사진=MLB닷컴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