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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자체 청백전 등 철저한 대응 시스템을 통해 때를 기다린 뒤 코로나 19 진정세와 정부 시책에 맞춰 21일부터 '무관중 교류전'을 실시하는 KBO리그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코로나 19의 중심에서 교류전을 진행하다 양성반응 선수들이 나온 일본 프로야구가 미국 언론의 시각에서도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태세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부제한 완화 조치에 '무관중 실외 스포츠'가 포함됐다. 정 총리는 여러 제한 완화 사례를 언급하며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골프 등 야외 스포츠의 경우 무관중을 전제로 재개를 공식적으로 허용한 셈이다.
KBO는 21일 이사회에서 개막일을 확정한다. 정부의 제한 완화 방침이 발표된 만큼 5월 초 개막 결정에 부담을 덜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예정됐던 1일 혹은 5일 개막이 유력하다.
변수였던 코로나19 사태는 다행스럽게도 꾸준히 완화 추세다. 19일 신규 확진자 수가 61일 만에 한 자리수로 내려왔다. 8명이다. 11일째 50명 미만이다. 물론 전세계적인 혼란을 감안하면 해외유입 등 불안요소는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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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전은 도입 16년 만에 처음 취소 결정이 났다. 2005년 시작해 일본 야구에 전통적인 행사로 자리잡은 교류전은 구단별 총 18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자연스레 경기수도 143경기에서 125경기 안팎으로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이런 일본의 상황을 미국 언론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평가했다. NBC스포츠 시카고는 '일본에선 건강 관리 시스템을 뛰어넘는 제2의 감염이 발생해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일본 프로야구는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한 팀에서 여러 선수가 양성반응을 보여 교류전 중단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데 성공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미국이 지향해야 할 포인트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최고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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