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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가 한미일 프로야구 중 첫 개막을 확정지었다. 당초 유력했던 5월 1일 대신 5일 어린이날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사회의 결정은 5월 5일이었다. 시즌 일정도 축소 없이 144경기. 모든 일정이 정상 진행될 경우 11월 2일 정규 시즌이 종료된다. 포스트시즌은 11월 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시작, 28일 한국시리즈로 마무리된다. 비록 KBO가 11월말까지 고척돔 대관을 마쳤다고는 하나, 일정이 빽빽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개막일 확정 전 준비기간 2주를 보장하기로 한 기존 약속도 지키고,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답했다. 후자에 방점이 찍힌 대답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를 소화한 5개 구단(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KT 위즈)의 팀간 전력 불균형 해소에 대한 KBO 이사회의 고민도 있었다.
대신 KBO는 빠른 시즌 진행을 위해 7월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을 취소했고, 3선승제였던 준플레이오프도 2선승제로 줄였다. 그나마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2주의 시간을 확보한 게 도움이 됐다. 시즌 중 우천 취소 발생시 더블헤더(7, 8월 제외)와 월요일 경기를 통해 일정 연기를 최대한 방지할 예정이다. 이들 경기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 없이 무승부 처리된다.
경기수 축소를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었다. 1년 농사를 결정짓는 한국시리즈가 '키움 홈' 고척돔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점도 현장의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KBO는 "추후 변수가 생길 경우 점진적으로 줄여가더라도 144경기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리그를 3주간 중단할 예정이다. 각팀별로 18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 이사회를 열어 차후 대처를 고민하고 속개 여부 역시 이사회에서 판단한다. 3주(21일)는 일반적인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기간(2주) 앞뒤에 3연전씩을 추가해 설정된 기간이다.
'리그 3주 중단'을 야기하는 확진자의 범주는 경기에 나서는 선수와 코칭스태프,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직원에 한한다. 선수단 구역을 출입하지 않는 직원은 제외되며, 관객들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야구장은 이틀간 사용이 금지된다. 유료관중 입장은 사태 안정화 후 점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야구회관=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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