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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인]개막 임박 韓 프로야구, 해외 도박사들이 몰려온다..'커버스닷컴' "LG, 롯데, KIA는?"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4-23 06:00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KBO는 오늘 열린 이사회를 통해 5월 5일 무관중 개막을 확정지었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4.21/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양재타워에서 KBO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5월 시즌 개막 일정을 논의한다. KBO회관에 10개 구단 로고가 전시되어 있다. 도곡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4.21/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개막을 앞둔 한국 프로야구. 야구에 목마른 해외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앞다퉈 한국 프로야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해외의 관심은 개막 이후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세계화를 촉진할 요소. 아이러니하게도 도박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라이브 베팅 대상 게임을 애타게 찾고 있는 해외 도박사들이 KBO리그로 몰려올 조짐이다.

메이저리그, 유럽축구, NBA 등 굵직한 스포츠는 올스톱 된 상태. 남아 있는 몇 안되는 라이브 베팅이 가능한 곳, 바로 KBO리그다.

북미 스포츠 베팅 사이트 '커버스닷컴'도 23일(한국시각) '한국야구에 베팅하기-KBO리그에 대한 모든 것'이란 기사를 통해 개막을 앞둔 한국 프로야구를 집중 조명했다.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생소할 수 밖에 없는 한국 프로야구. 리그를 살짝 비하하는 듯한 일부 표현들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팬들의 열정이 가득한 리그로 소개했다.

한국 야구의 역사부터 1982년 출범한 한국프로야구의 발자취, 현재 10개 구단의 특징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프로야구를 타자친화적 리그로 소개했다. 2009년 이후 포스팅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최향남,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 김광현 등 KBO 출신 선수들을 언급했다. 또한, 팀 당 3명을 허용하는 외국인 선수 제도를 설명하며 지난해 MVP 활약을 바탕으로 밀워키와 계약한 조시 린드블럼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KBO리그에 대한 베팅 시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적었다. 한국 팀들의 불펜진이 안정적이지 않다며 '리드를 잡고 있어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의 기후 조건, 무관중 경기의 변수도 소개했다. 심지어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내 침 뱉기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고도 했다.

10개 구단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흥미롭다.

챔피언 두산은 공격력이 좋은 팀으로 소개했다. 타선을 이끄는 간판 타자로 김재환이 아닌 지난해 맹활약 한 오재일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SK는 2007년 이후 세차례 우승팀으로 올 시즌도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원정에서 강한 성적과 함께 홈런 공동 2위 최정과 로맥을 언급했다.

키움은 가장 흥미진진 한 팀으로 소개하며 그중 특히 홈런 1위, 삼진 2위 박병호를 가장 익사이팅한 선수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3번째로 적은 연봉총액의 저예산 팀이지만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LG에 대해서는 두산과 잠실구장을 나눠 쓰는 라이벌 팀이라며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인기팀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364이닝, 28승을 합작한 켈리와 윌슨의 맹활약을 언급했다.

NC는 홈런군단으로 소개하며 타격왕이자 OPS 1위 포수 양의지를 언급했다. 밀워키 에릭 테임즈가 NC 시절 '말도 안되는 기록을 남겼다'고 했다. 2018년 NC에서 은퇴한 최준석에 대해 거구의 체구를 빗대 'KBO의 바톨로 콜론'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KT에 대해서는 가장 낮은 연봉총액의 팀이지만 5할 승률을 달성했다며 가성비 좋은 팀으로 꼽았다. 주목할 선수로는 강백호를 언급했다.

나머지 하위 4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KIA는 '투수와 수비 불안으로 실점이 많았고, 원정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팀 최소 홈런수도 언급했다.

삼성에 대해서는 '놀랍게도 한국 수출 총액의 1/5, 2018년 GDP의 17%를 책임진 모 기업을 둔 팀의 연봉 총액이 꼴찌에서 두번째였다'며 '검소한 소비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홈에서 득점력은 좋았다'고 소개했다. 홈런이 잘나오는 라이온즈파크의 파크팩터도 언급했다.

한화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부진을 언급하며 '지난 11시즌 동안 5할을 넘는 위닝 시즌은 단 한차례 밖에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시즌 도약을 이끌 호잉, 서폴드, 채드벨 등 외인 3명을 소개했다.

롯데에 대해서는 '최소득점, 최다실점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며 '홈 승률도 꼴찌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KBO리그 최악의 팀이 가장 높은 연봉총액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한국 야구의 수준에 대해 매체는 '타격은 더블A와 트리플A 중간 지점이며 잘치는 타자와 평범한 타자의 수준 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는 예측불가능한 불펜보다 선발을 보고 베팅하는게 중요하다. 선발도 천차만별인데 4,5선발은 역베팅하는 편이 낫다'고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

KBO리그 라이브 중계를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해 매체는 '현재 ESPN이 KBO와 미국 내 중계권을 협상중'이라며 '만약 그 중계가 없더라도 몇 단계를 거치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몇 안되는 라이브 베팅이 가능한 한국 프로야구. 베팅 시장을 통해 유입될 해외 도박사들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가 예정에 없던 세계적 유명세를 치르게 생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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