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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강 진입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2020 시즌에 '눈물'만 남은 것은 아니다.
롯데에서 올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투수는 스트레일리(15승) 뿐이다. 샘슨(9승), 박세웅(8승), 노경은(5승), 서준원(7승)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롯데 선발진은 올 시즌 총 59회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3위였다. 독보적 활약을 펼친 스트레일리(21회)를 제외하더라도 노경은(11회), 샘슨(10회), 박세웅(8회), 서준원(6회) 등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불펜 부진 등을 돌아보면 한 자릿수 승수는 승운이 따라주지 않은 결과에 좀 더 치우칠 만하다.
이들의 활약을 뒷받침할 이승헌의 등장도 반길 일. 5월17일 대전 한화전서 타구에 머리를 맞는 중상으로 4개월 간 재활에 매달렸던 이승헌은 복귀 후 7경기 34⅓이닝서 3승(2패), 5경기를 5이닝 이상 투구로 장식하는 등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승헌의 등장을 계기로 롯데는 향후 다가올 선발진 재구성 및 운영에서 보다 안정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결국 이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운영하느냐는 현장의 과제가 될 전망. 관리에 초점을 맞춘 롯데의 올 시즌 플랜에서 마운드 운영은 취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안정적인 로테이션이 구성된 상황에서 돌입하는 새 시즌엔 관리의 결실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보다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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